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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제주 마을회관서 옥돔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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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보급 사업… 고령층 부담 감소

“기계에 옥돔을 넣기만 하면 알아서 최적의 온도를 맞춰 타지 않게 구워내는 로봇을 주방에 투입합니다.”

인공지능(AI) 로봇이 제주 마을회관 주방에서 옥돔을 굽고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커피를 내리는 시대가 현실이 된다. 제주도는 생활 밀착 공간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주방 로봇’ 실증사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된 도는 총사업비 25억원을 투입, 2027년까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고령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마을회관과 복지시설의 조리 부담을 줄이고 지역 공동체 기반의 디지털 전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조리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주방 구축과 로봇 연계 맞춤형 레시피 개발, 도민 참여형 체험·실증 운영 등이다. 조리 자동화 설비는 평균 1억 3000만~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실증은 서귀포시 토평동마을회관과 발달장애인 보호작업장 ‘희망나래꿈터’에서 시작된다.

토평동마을회관에는 옥돔구이 등 단순·반복 공정에 특화된 조리 로봇이 도입돼 공동 급식과 지역 행사 시 인력 부담을 줄이는 모델을 검증한다. 희망나래꿈터에는 핸드드립 커피 로봇이 설치된다. 발달장애인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협업형 운영 방식으로, 직무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의미를 둔다.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내년 실증 대상지를 추가 확대하고 주방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AI 기술의 일상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도민 체감도를 끌어올리는 디지털 전환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6-05-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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